‘기후+돌봄=재앙’을 막을 수 있을까?
기후위기를 해결할 답은 국제적인 규제와 과학기술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인간 환경회의’가 열렸다.
스톡홀름 회의는 각국 정부가 모인 세계 첫 국제 환경회의였다.
이 회의를 기점으로 유엔 산하 환경 전문 기구인 유엔 환경계획(UNEP)이 출범했다.
50년이 넘게 지났다.
수많은 국제회의를 열었고, 선언을 발표하고, 규제를 도입했다.
여전히 지구는 아프고, 인류는 환경 재앙이라는 절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왜 해결하지 못할까.
한신대 생태문명원의 연구자 여섯 명이 머리를 모았다.
이들이 제시한 답은 ‘기후 돌봄’이다.
기후 담론과 돌봄 담론을 통합해 생각했고 이야기한다.
돌봄은 인간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지구는 이용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돌봐야 하는 삶의 터전이다.
지구를 아프게 한 인간 역시 돌봄의 대상이다.
돌봄을 받아야 돌볼 줄 안다.
저자들은 돌봄을 통해 ‘거친 파도’를 ‘다 같이’ 넘어서자고 설파한다.
올여름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나 자연의 내음을 맡으며, 이 책도 함께 음미하길 추천한다.
어디에서, 누구를, 무엇을 돌봐야 할지 더는 고민을 늦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