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양삼이란

서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양삼은 바다 건너온 삼(마, 麻)이라 하여 양삼 또는 양마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kenaf(케나프)이고 학명은 Hibiscus Cannabinus인 아욱과의 한해살이풀(일년생 초본)로서 세계 3대 섬유작물로 꼽힌다.

양삼의 장점

  •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이산화탄소 흡수(고정)량이 제일 크고, 방사능 질소 인산 등으로 오염된 땅을 정화하는 뛰어난 식물이다.
  •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물론 비옥한 땅보다는 키나 굵기가 작지만) 생장 속도가 무척 빠르다. 보통 120~150일이면 다 자란다.
  • 쓰임새가 4만8000가지 이상으로 펄프, 연료, 사료로서의 이용 가치가 높으며,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국내 식물생태계 교란 우려 X

  •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환삼덩굴 등 외래식물이 국내 식물생태계를 교란하고 파괴하는 사례 때문에 그런 우려가 나오는데 양삼은 발아-생장-개화-결실이 1년 안에 끝나고, 그 이듬해에는 씨가 발아되지 않아 해마다 5월에 파종해야 하므로 아무런 위해가 없다.
  • 우리나라에서 농가, 대학연구소, 국립연구소, 사업체 등이 멀리는 60여 년간, 최근에는 5~6년간 여러 용도로 여러 곳에 심었는데 아무런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양삼 재배

  • 1960년대 5‧16 군사정부가 제주도에 양삼 재배를 특화하기 위해 양삼 지역을 선정하는 등 관심을 가졌으나 수출 주도 공업화 정책으로 전환한 이후 흐지부지해졌다.
  • 해외 양삼 종자회사를 사들인 국내 종자 기업이 2004년부터 지금까지 철원, 춘천, 횡성, 김해, 논산, 새만금, 제주 등 전국 여러 곳에 심었고, 2020년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추진한 생명살림국민운동의 중요 과제로 양삼 재배를 선정한 이후 양자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국 347곳에 심었다.

재배과정

(1) 파종에서 수확까지

  • 지상 온도가 20°C 이상 올라가 일주일 이상 지속될 때(중부지방은 대략 5월 중순 이후) 파종한다.
  • 물이 잘 빠지는 보통 땅에서는 비료와 농약을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 10월 말까지 대략 키 4~5m, 지름 4~7cm로 자란다.
  • 소규모로 재배할 때는 낫이나 톱으로 충분히 수확할 수 있으며, 대규모일 때는 소농기구와 함께 대농기구가 필요하다.

(2) 종자와 파종

  • 우리나라 종자원에 등록된 종자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양삼이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발아율이 30% 미만인 불량 밀수품이 나돌고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종자 1kg으로 대략 400~450평에 파종할 수 있으며 가로세로 20~25cm가 적합하다. 종자값은 1kg에 20만 원 정도이다.
  • 직파(땅에 씨를 직접 넣음), 모종 옮겨심기 다 좋으나 밭이 클 때는 직파하고 작을 때(특히 교육용, 전시용)는 모종을 키워 옮겨심는 것이 좋다.

(3) 관리와 개화, 결실

  • 특별히 관리할 것은 없으나 파종 직후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에 잡초도 왕성하게 자라므로 2~3회 정도 김매기를 하는 것이 좋다.
  • 6~7월 호우가 집중될 때는 물빠짐(배수) 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 9월 말 꽃이 피기 시작하고 10월부터 열매가 맺는다. 우리나라에서 채취한 양삼 씨는 발아가 안 되므로 수확할 필요가 없다. 씨앗은 새나 야생동물의 먹이로 그냥 방치하는 것이 좋다.

양삼의 장점


많은 장점에도 널리 보급되지 않은 이유

  • 19세기 중후반까지 섬유, 제지, 기름 등의 용도로 엄청나게 많이 재배했다.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에 걸쳐 미국의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허스트 같은 황색신문 자본가,듀퐁 등의 화학 자본, 석유자본,자동차산업 자본이 양삼을 불법화했다.
  • 2018년 미국의 농업개선법에 따라 양삼의 유용성을 재평가했고, 말레이시아에는 ‘양삼과담배청(National Kenaf and Tobacco Board)’이 있을 정도이다. 미국, 중국, 일본,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은 산업용으로 적극 활용 중이며, 특히 독일의 BMW, 일본의 도요타에서는 차량 내장재로 사용한다.

수익성과 확산 방향

  • 미국에서는 1에이커(약 1200평) 재배 시 2만 달러 이상의 소득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아직 산업화가 미비하며 황무지, 공한지, 휴경지, 하천부지, 간척지, 인공조림지에 보완식물로 심거나 각급 교육기관에 교육용으로 심는 것이 좋다.
  • 축산사료로 심어 곡물 수입량을 줄이고, 한국전력과 제휴하여 한전 땅에 연료 용도로 심어 화력발전소의 석탄사용량을 줄이는 등 기후위기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서울 용산기지 양삼 1‧1‧10 운동 제안

  • 서울 용산기지 74만 평(243만m2, 이 중 18만 평(58.4만m2)은 이미 반환됐으며 나머지는 반환 예정)은 국가공원이라는 구상과 목표가 정해졌지만, 토양오염을 둘러싸고 미국에 책임을 묻는 문제, 정화방법, 예산 타령 등으로 허송세월하고 있다.
  • 깨어 일어난 서울시민 한 명 한 명이(1) 1만 원을 내어(1) 1만 시민이 해마다 10만 평의 양삼밭과 숲(10)을 조성하여 용산기지를 ‘생명의 땅’으로 대전환시키는 시민운동을 제안한다.

운동 제안의 취지

  • 기후위기 완화, 극복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그렇다고 극복할 수 없는 것은 더욱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시민들이 자기 생각과 행동으로, 즉 ‘스스로, 함께, 꾸준히’ 활동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정부가 안 하면 깨어 일어난 우리 스스로가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움직이면 시장도 따라서 응답한다. 용산기지 양삼 1‧1‧10 운동은 그런 운동 중의 하나이다. 자본과 권력에 해달라고 사정하거나 화를 내는 것보다는 우리 스스로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모든 일은 때가 중요하다. 지금이 시민 생활 실천 운동으로 용산기지에 양삼을 심을 때이다. 두 가지를 특히 신경 쓰자. 첫째, 노‧장‧청이 함께 참여하도록, 특히 가족공동체가 참여하도록 노력하자. 둘째, 초‧중‧고·대학생과 교사‧교수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정성을 기울이자.
  • 사람은 아는 만큼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을 갖는 만큼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는 만큼 변화한다.
작성자: 정성헌 생태문명원 자문위원,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전 새마을운동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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